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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회(河回)의 촌가 - 박순화
가진 만큼 헤아리던 백의의 혼이련가
문 두르리면 그리운 이 버선발이 뵐 것 같아
호롱불 심지 돋우며 판담길을 걷는다.
식솔들 살갑던 정 문풍지의 떨림인가
밥짓는 저녁연기 굴뚝마다 필 것 같아
세월을 훌쩍 넘고 선 만송정을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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