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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 - 원용문
오늘도 밭을 간다, 가난한 농부 되어
아무리 밭을 갈아도 부자가 안 될 줄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신께 드리는 기도여.
봄에는 씨앗 뿌리고 가을에 거둬들이고
오로지 이 일 위해 태어난 사도(使徒)처럼
묵정밭 일궈 가면서
이삭이나 줍는다.
신발끈 조여 매고서 마음의 밭을 간다
알곡은 어디로 가고 잡초만 무성한가
서산(西山)에 해는 지는데
쓸쓸한 바람 부네.
번호 | 제목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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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3 | 선택 - 신현필 | 바람의종 |
1042 | 인생 - J에게 / 신현필 | 바람의종 |
1041 | '물때회'에 부쳐 - 신현필 | 바람의종 |
1040 | 평상심 - 신현필 | 바람의종 |
1039 | 반추 - 신현필 | 바람의종 |
1038 | 그대에게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7 | 표상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6 | 아버지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5 | 길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4 | 가끔은 산에 올라 - 김영덕 | 바람의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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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2 | 담백한 날을 위하여 - 김영덕 | 바람의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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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0 | 불이문 - 김영덕 | 바람의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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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8 | 겨울편지 - 김민정 | 바람의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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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 | 한 잔의 인생 - 김민정 | 바람의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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