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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 서영자
흘러가는 햇빛 한 올
가슴 죄며 기다리다
긴 세월 인내하며
초연하게 살아가는
소박한
그 모습 앞에
바람도 쉬어 분다.
한 욕심 내려놓고
말없이 지킨 자리
안개비에 여린 가슴
시리게 젖었어도
해맑은
미소 머금고
순응하며 사는 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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