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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산 한마당 - 황다연
물 소리 숲의 노래 그 넘실거림 청명하다
물에 잠긴 산그림자 가끔 잔돌을 굴리고
싸리꽃 5월 뒷끝을 쓸면
너덜겅 달아오른다.
말하라고 너 말하라 해도 침묵만 엮는 숨결
국화 향내 밟고 떠난 어머니 빈 가슴만 한
아무도 짚어 낼 수 없는
세계 다 드러낸 하늘빛
아른아른 망사옷 입고 온 안개도 그냥 좋았다
가시 풀 시들더니 또 한 발 가까운 열락의 무대
바다를 지키는 소금맛
그 젊은 정신 네게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