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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픈 황혼에 서서 - 鄭韶坡
울어도 한이 없는
이 한밤을 어이하리
돌아 먼 물굽이 너머
파도 소리, 내 소리!
가도 또
가뭇 먼 그날
그 슬픔을
어이리.
그리운 애몬 다시
간데없이 저물어도ㅡ
빈 마음 굽이치는
물결 소리, 그 소리!
슬픔도 끝이 없음에
사무치는
이 마음.
불러도 목메 불어도ㅡ
무한 그 속 사라져 갈……
그리움 남겨 둔 채
회한은 깊어만 가
돌아서
다시 못 올 길
못 잊히어
어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