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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同行 - 이일향
산처럼 무거운 외로움
못 견디게 찾아든 밤
한 생을 달려왔는데
닿지 못한 꿈이라네
아무도 아무것도 없어라
나 혼자뿐, 오직 빈손뿐.
세월 다 살았는데도
아무 대책 서지 않고
팔 벌린 枯死木이여
이별 같은 독경 소리여
山門에 벗어 건 그림자
구름이나 同行할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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