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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 윤병길
언젠가 내 앞에 보아란듯이 우뚝 선 놈
저것은 오늘을 사는 생명의 원류(源流)인양
땅에서 솟아났는가, 하늘에서 떨어졌는가
없다가 다시 보면 새롭게 솟구치는
푸우런 생명들의 질긴 노래 살아있어
어디를 둘러보아도 요동치는 숨소리
땅인가 하늘인가 우리 앞에 힘찬 숨결
어느새 한 봉분(封墳)을 에워 쌓고 버티는데
아, 잔디 등을 딛고서 일어서는 저 생명을,
밟아도 슬퍼하지 않고, 뽑아도 사라지지 않는
이름을 알 수 없는 잡풀들의 살과 뼈를
얼마를 오래 바라보며 싸워야만 하는가
번호 | 제목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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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3 | 선택 - 신현필 | 바람의종 |
1042 | 인생 - J에게 / 신현필 | 바람의종 |
1041 | '물때회'에 부쳐 - 신현필 | 바람의종 |
1040 | 평상심 - 신현필 | 바람의종 |
1039 | 반추 - 신현필 | 바람의종 |
1038 | 그대에게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7 | 표상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6 | 아버지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5 | 길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4 | 가끔은 산에 올라 - 김영덕 | 바람의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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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 가을편지 - 김민정 | 바람의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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