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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을 오르며 - 이용우
얼마나 더 닦아야 명경처럼 밝아올까
희뿌연 차창 가로 안개 바람 지나가면
불현듯 야윈 손을 뻗어 오는 날을 닦는다
휘도는 오솔길에 너울대는 그 청록 잎
숨돌릴 겨를도 없이 길 따라 떠나간 뒤
여닫이 난시 유리창 어른거려 뵈누나
애끓는 마음들을 구름에나 부칠 건가
옥돌은 못되어도 청수쯤은 되어 보자고
열원(熱願)의 기슭을 오르며 명경대를 닦는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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