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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 사연 - 김영배
임의 기별 속으로 읽고
미소지어 보냅니다
벙글은 입술 사이
성긴 치열 보일까봐
살며시 보조개 지워
연분홍 향기를 담습니다
나 비록 깊은 골짝
숲 그늘에 묻혔어도
꺾인 햇볕 주워 안고
산새마냥 노래하며
님께서 예 오시기까진
한 마리 학이옵니다.
그 옛날 소월님께서
꺾어 뿌린 고운 넋은
님 그려 우는 속을
사랑으로 거스르며
가는 봄 서러운 이별을
아쉬워서 우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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