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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산 -정완영
우중충한 박쥐우산 그런 우산 나는 말고
빗소리 토닥! 토닥! 귀도 밝은 그 지우산
가랑비 뿌리는 날이면 지우산 받고 가고싶다.
하늘을 접기도 하고 펴들기도 난느 하고
우산 살 촘촘히 박힌 어린 시절 내 지우산
상추씨 부리는 빗소리 받쳐들고 가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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