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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 서귀포 말씀
윤광호
선잠깬 해조음이 서귀포 창을 열면
만경창파 수평선에
목선 한 척 띄워놓고
여기가
피안이라고
마음 문을 열라하네.
하늘이 점지하던 맑디맑은 선경 속엔
나그네 감성도, 관조도
한낱 군더더기일 뿐이라고
모두 다
비운 무아로
홀가분히 흘러가라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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