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회 수 7,885 추천 수 15 댓글 0
沈默의 江 - 유선
비바람 휩쓸고 가는 길고긴 흐름을 따라
이 산하 깊은 밤을 귀가 먹어 지킨 민초
하늘도 뒤돌아 앉아 온몸으로 울었나니.
휘도는 굽이굽이 입 다문 바위 앞에
빛바랜 연대들이 모진 바람 쓸어안고
묵환 듯 인고의 함성, 그 절절한 슬픔이여.
일제, 공화, 문민, 국민, 참여의 정부여
네 치부 활짝 열어 뼛속까지 다 말하라
저 흰옷 한 맺힌 절규 들리지가 않는가.
깊은 밤 외로움도 풀꽃으로 피는 오늘
빠개진 가슴이여, 울먹이는 증언이여
이 청사 겨레의 혼불에 종을 그만 치거라.
살 삭고 피가 닳아 뜨고 지는 일월 저쪽
갈망이 도사리어 안으로만 타는 목숨
이제는 밝은 태양 아래 새봄날을 맞아야지.
번호 | 제목 | 글쓴이 |
---|---|---|
공지 | 우리시 시조의 이해 | 바람의종 |
1044 | 가을 - 신현필 | 바람의종 |
1043 | 선택 - 신현필 | 바람의종 |
1042 | 인생 - J에게 / 신현필 | 바람의종 |
1041 | '물때회'에 부쳐 - 신현필 | 바람의종 |
1040 | 평상심 - 신현필 | 바람의종 |
1039 | 반추 - 신현필 | 바람의종 |
1038 | 그대에게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7 | 표상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6 | 아버지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5 | 길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4 | 가끔은 산에 올라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3 | 일상의 노래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2 | 담백한 날을 위하여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1 | 끝은 시작이어라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0 | 불이문 - 김영덕 | 바람의종 |
1029 | 나무거울 - 김영덕 | 바람의종 |
1028 | 겨울편지 - 김민정 | 바람의종 |
1027 | 에밀레보다 푸른 사랑 - 김민정 | 바람의종 |
1026 | 가을편지 - 김민정 | 바람의종 |
1025 | 슬픔처럼 비가 내리고 - 김민정 | 바람의종 |
1024 | 한 잔의 인생 - 김민정 | 바람의종 |
1023 | 마음 한 장 - 김민정 | 바람의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