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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 김남환
밤새 지은 꽃등 하나 호수에 띄운 날은
귀밑머리 흩날리며
입성하는 아지랑이
꽃 피고 꽃 지는 봄을 어찌 그냥 접을 건가.
귓전에 감겨오는 동해의 푸른 휘파람
아직도 내 사랑은
한 바구니 영산홍빛
긴 어둠 밝혀 에우고 그대 안에 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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