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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사 1 - 신강우
늦가을 텅 빈 소리 하얗게 익는다
목어의 꿈소리 졸졸졸 숨어 흐르고
연꽃의 웃음에 안긴 사바가 눈을 뜬다.
티없이 돋아나는 종소리 낮은 고요
반야심경 천길 속에 뿌리를 내린다
하늘의 푸름을 먹고 커 가는 법어의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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