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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로호의 새벽 - 길명희
저고리
앞섶 푸는
새색시 모습처럼
파로호
물안개는
뽀얀 속살 보이고
호수의
떨리는 살결
새색시 가슴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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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로호의 새벽 - 길명희
저고리
앞섶 푸는
새색시 모습처럼
파로호
물안개는
뽀얀 속살 보이고
호수의
떨리는 살결
새색시 가슴이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