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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치 - 이상태
철없던 어금니도
틈새 없이 바람나서
때때로 바람소리
입술도 깨물다가
떨리는
문풍지밖에
마른침을 삼킨다.
첫사랑 혀끝으로
뿌리 없는 갈증 앓고
흔들어 지붕 위에
새벽 별 던져 올리면
허공에
다리를 놓고
은하수를 건넌다.
까치가 물고 떠난
담장 너머 쪽달 하나
끼손 풍치 밀며
잇몸으로 사는 길에
사랑니
뽑아 물고 간
달무리를 망본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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