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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불새 - 박현오
노을 젖은 십자가
그 아름다운 목마름
가을 숲에서 손잡는-
너무 깊은 고백이여,
가슴 벌 무성하던 외로움
다 쓰러져 타고 있다.
여린 손이 곱게 쥔 잎새와
가을 첼로의 깊은 울림
가지마다 잠 안자고
탄주하는 연가의 절절함
만추의 날개 없는 불새
그 황홀한 비상이여......
(2005.10.22 계룡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