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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미사 저고리 - 김해석
애오라지 가는 세월
더러는 팔모반상
어느 뉘 솜씨인가
한 올 세운 이 박음질
자미사 날렵한 옷섶
동동 뜨는 매무새여.
가만히 거울 보면
한 발 포갠 학이어라
꽃수가 깃을 치면
덩달아 날아가리
빛 부신 색상을 얹어
무지개도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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