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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 - 이복순
얼룩진 그리움도 삶의 의미 되는 거지
눈물꽃도 진창이면 별이 되어 반짝일까
강가에 물안개 피듯 자오록이 품으면
순서 없이 보낸 이름 매듭으로 틀고 앉아
얼음 박힌 맵찬 하늘 광풍으로 몰아칠 때
인간은 한 낱 좁쌀알 바닷물에 던져진
허공에 무늬 놓던 그 구름 사라져도
태양은 다시 뜨고 계절은 바뀌는 걸
어쩌랴 인력으로 못하는 우주법계 섭리를
마침은 또 다른 시작 그 고리 풀지 못해
산속 깊은 불이문에 매달린 거미 같이
놓을 수 없는 인연의 끈 칭칭 감아 묶는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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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 우리시 시조의 이해 | 바람의종 |
1044 | 가을 - 신현필 | 바람의종 |
1043 | 선택 - 신현필 | 바람의종 |
1042 | 인생 - J에게 / 신현필 | 바람의종 |
1041 | '물때회'에 부쳐 - 신현필 | 바람의종 |
1040 | 평상심 - 신현필 | 바람의종 |
1039 | 반추 - 신현필 | 바람의종 |
1038 | 그대에게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7 | 표상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6 | 아버지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5 | 길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4 | 가끔은 산에 올라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3 | 일상의 노래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2 | 담백한 날을 위하여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1 | 끝은 시작이어라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0 | 불이문 - 김영덕 | 바람의종 |
1029 | 나무거울 - 김영덕 | 바람의종 |
1028 | 겨울편지 - 김민정 | 바람의종 |
1027 | 에밀레보다 푸른 사랑 - 김민정 | 바람의종 |
1026 | 가을편지 - 김민정 | 바람의종 |
1025 | 슬픔처럼 비가 내리고 - 김민정 | 바람의종 |
1024 | 한 잔의 인생 - 김민정 | 바람의종 |
1023 | 마음 한 장 - 김민정 | 바람의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