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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길 - 김태자
가을 이른 산책길
물안개를 흩뿌리며
고이 물든 나무들을
그림 속으로 끌어가니
이 순간 소중히 담아
그대 보듯 보고 싶네.
정갈하고 싸한 기운
보랏빛 구절초
꽃잎 한 잎 한 잎
나직한 고운 음성
길섶에 마냥 앉아서
그대같이 느끼고 싶네.
들길에 물결 지는
한 무리의 코스모스
사운거리는 손짓은
그리움을 풀어내고
가녀린 산뜻한 자태
그대 함께 있고 싶네.
번호 | 제목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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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0 | 평상심 - 신현필 | 바람의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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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7 | 표상 - 김영덕 | 바람의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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