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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박 - 김일연
-산사에서
흐르는 것들만이 죽비로 깨어있다.
물소리로 겹치는 산과 산 검은 이랑을
거슬러
치고 오른 달
은어처럼 빠르고.
쏟아 붓는 달빛의 돋을새김 속에는
낯선 길바닥을 헤매던 고무신과
적막한 기억을 쓸던 시간의 붓 자국만.
마음이란 먹을 갈아 일필휘지 하고픈 밤
이별보다 만남으로 남은 날을 채우고져
두 눈은 아픈 내부를
깊숙이
응시한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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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3 | 선택 - 신현필 | 바람의종 |
1042 | 인생 - J에게 / 신현필 | 바람의종 |
1041 | '물때회'에 부쳐 - 신현필 | 바람의종 |
1040 | 평상심 - 신현필 | 바람의종 |
1039 | 반추 - 신현필 | 바람의종 |
1038 | 그대에게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7 | 표상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6 | 아버지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5 | 길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4 | 가끔은 산에 올라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3 | 일상의 노래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2 | 담백한 날을 위하여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1 | 끝은 시작이어라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0 | 불이문 - 김영덕 | 바람의종 |
1029 | 나무거울 - 김영덕 | 바람의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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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 가을편지 - 김민정 | 바람의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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