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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무량사 - 김선희
정의로운 쪽으로 바람개비 달아 놓고
목숨껏 휘저어 세상을 버티다가
만수산 소나무 숲에 바람으로 등지다.
기다림이 한 생이 되어 참 쓸쓸히 살았을
죽어서도 삼년동안 산 모습이었다는 매월당
비오는 무량사에서 매서운 법문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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