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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석선인장 꽃 - 경규희
아득한 산봉우리로
오르는 꿈속에서
이 골짝 저 골짝에
바위덩이 불끈 솟으면
오로지
촛불 밝혀들고
님께 올린 기도문.
스스로 가시관 쓰고
제 몸 찔러 피 흘리며
모래바람 껄끄러운
사막 길을 걸어가면
목마른
사랑의 열꽃 피워
고운님께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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