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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막 끝에 매미 울음 - 최지형
복더위 바람 끝에 뒤틀리는 조각구름
한 바탕 걸출하게 멍든 몸을 풀고 가면
칼칼한
실개천 목소리에 어둠 밀고 눈을 뜬다.
오랜 생각 겹친 끝에 번뇌 벗는 나래 짓
까치가 놀던 가지에 짧은 세상 펼쳐놓고
섭리를
거역하지 않고 타는 정을 어찌하랴.
뱃가죽 접히도록 노래 춤 벌려 봐도
한정된 삶의 바퀴 멈출 수 없는 슬픔
투명한
울음이 탄다 허연 뼈가 서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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