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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류 소곡(石榴 小曲)
- 조국 -
최봉돌
하늘엔 청자 빛이 전설처럼 흐르고
참으로 하고픈 말 목까지 차올라도
아직은 때가 아니라 입 다물고 있을 뿐.
발그레 익어가는 이윽한 향낭 속에
터질 듯 간직해 온 홍보석 밀어랑은
한없이 울어도 좋게 쏟아 낼 날 있으리.
끝내 넌 각시 되고 나는야 낭군 되어
그 고운 이야기로 금실홍실 짜내면서
너와 나 달콤히 한 생 누리고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