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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 채윤병
가을 산 뒤흔들며
기세 펴던 저 단풍잎
평생 살던 정든 집도
한 순간에 걷어 차고
되돌아
되돌릴 수 없는
독자 길을 걷고 있다.
나 홀로 사는 비결
머릿속에 되새기며
목숨도 미련 없이
불사르게 내 던지고
한 알의
밀알이 되어
시심(詩心) 가득 엮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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