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때로는 - 조일남
때로는 물러서서
우리네 일상(日常)을 보자
마른 풀 섶에
영근 굴밤이 숨고
가랑잎 홀홀 옷을 벗는
그 눈으로 세상을 보자.
때로는 물가에서
말없는 물을 보자
산도 하늘도 실려
고요 속 선(禪)에 들고
조는 듯 씻고 씻어가는
영겁(永劫)의 흐름을 보자.
때로는 돌아 앉아
잠시 창밖을 보자
먹구름 구름을 뚫고
꽃잎에 앉는 햇살
죽음을 어루만지는
뜨거운 입김을 보자.
-
우리시 시조의 이해
-
가을 - 신현필
-
선택 - 신현필
-
인생 - J에게 / 신현필
-
'물때회'에 부쳐 - 신현필
-
평상심 - 신현필
-
반추 - 신현필
-
그대에게 - 김영덕
-
표상 - 김영덕
-
아버지 - 김영덕
-
길 - 김영덕
-
가끔은 산에 올라 - 김영덕
-
일상의 노래 - 김영덕
-
담백한 날을 위하여 - 김영덕
-
끝은 시작이어라 - 김영덕
-
불이문 - 김영덕
-
나무거울 - 김영덕
-
겨울편지 - 김민정
-
에밀레보다 푸른 사랑 - 김민정
-
가을편지 - 김민정
-
슬픔처럼 비가 내리고 - 김민정
-
한 잔의 인생 - 김민정
-
마음 한 장 -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