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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사랑은 - 전연욱
물렀거라 물렀거라
누가 쓰고 오신 어사화랴
미풍에도 화답하는
목련꽃 개나리꽃
그 입술
촉촉이 적신 봄비
아서라 바람아 꽃잎 진다.
자고 나면 슬렁술렁
키를 넘는 신록 바다
이건 밀물이다
창을 덮친 해일이다
네 사랑
내 눈을 감겨 놓고
소쩍새랑 돌아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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