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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로 피고 지는 과꽃 - 임억규
水沒의 故鄕山川 보고 온 지 사흘이다
하늘엔 구름 몇 점
드문드문 한가롭고
가지 끝
새끼 바람이 와
霜降이라 하느냐
牛眠山 왕매미는 마른 귀를 긋는구나
이런 날 산 꿩이나
화들짝 날아 보라지
立秋의
앞마당이다
時節이 또 익나 보다
큰 누님 생각하니 그 쪽은 다른 세상
故鄕의 언저리엔
작은 누나 살고 있고
빈 뜰에
과꽃은 저토록
피고 지고 피고 지고.
번호 | 제목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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