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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 - 이용우
낮에는 푸른 바늘로 햇살을 쪼아 먹고
밤마다 은하수로 마른 목을 추겨 가며
언제나 같은 빛깔로 하늘 이고 섰구나
부르튼 겉껍질은 속을 비운 환한 생각
달무리 질 때마다 마음도 흔들려서
구름에 달 실려 가듯 옮겨가는 한 세월
가슴 속 진한 아픔 송진으로 밀어내고
결 고운 마음의 무늬 둥글게만 아로새겨
또 한 겹 소리도 없이 나이테를 감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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