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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정도 사랑인 걸 - 이광녕
먹구름이 그려놓은
비웃음을 지우려다
고운 손엔 가시 박힌
서러움이 해 맑구나
입술엔
봉긋한 미소
숨어 피는 초심의 꽃.
울먹이며 잡은 손은
정겹기도 하건마는
톡톡 튀는 시샘만은
튕겨나는 풀잎 같아
미운 정
곱게 여무니
투정도 사랑인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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