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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구룡대에서 - 안희두
상팔담을 보려고
구룡대에 오른다
꺾어진 수직 절벽
암벽 타는 기분일까
몸에도
골마다 폭포다
속세를 벗어난다.
하나 둘 셋 넷……
여덟이다 열이다
연초록 향이 피어
선녀가 날개 편다
구룡당
용이 승천한다
해탈하는 삿갓봉.
옥류동에 천화대
비사문과 관음연봉
한 번 돌고 두 번 돌다
빙빙 돌아도 비경이다
금강도 빙글빙글 돌다가
구름위에 솟았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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