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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만 왔다 갔으면 좋겠어
- 우숙자
무거운 가슴앓이
무엇으로 치유할까
하늘을 내려놓은
뜨거운 눈물이여
한 번만 왔다 갔으면
아! 맨발로 울던 너
울지 마라 민자야!
나도 따라 같이 운다
팔월에 뛰는 햇살
가슴 안에 금이 가고
저렇듯 곱게 물들은
온 산하도 울고 가네
알몸으로 나눈 대화
우리는 여고 동창생
실향의 젖은 노을
무지개로 다리 놓고
떨리는 고운 손 잡으며
푸른 꿈에 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