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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돌이 별 / 신후식
요지경 언저리서
막노동에 지쳐 눕고
맴돌다 잃어버려
건질 것도 없거들랑
예 와서 가득 채워 가게나
떠돌이 별 김 서방.
탁한 공기 헤픈 웃음
떡 장사도 신통찮아
기댈 곳 없는 낯선 거리
숨죽임 당하기보다
예 와서 한숨 돌리게나
외로운 별 이실레.
아옹다옹 물고 뜯어
흔들려 온 조각배에
안개도 걷히잖고
세상 멀미 심하거들랑
짙푸른 하늘 한 자락
베어 줄 게 오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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