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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샘 / 신재후
해 넘겨 더욱 짙은
능선은 귀 세우고
좁다란 바위틈은
수맥을 열어 놓네
조롱박 띄워 놓고서
달무리 진 하늘 마셔
쉼 없이 솟아올라
굽이굽이 흐는 물로
시름에 끓던 가슴
신음소리 걸러 내고
거친 산 넘던 발자국
돌샘 물로 목을 축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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