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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잃어버린
가을밤 / 성 호
전설 같은 고향 마을
한가위 웃는 달은
옛정 찾아 더듬는데
반겨 줄 임자가 없어
그림자만 찍겠다.
다정한 나의 형제
전란으로 등진 사연
북녘 땅 어디선가
땅줄은 걸렸는지
반세기 절절한 애화
가을밤이 아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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