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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 박태일
흰 구름 뭉게뭉게
솜털을 굴리면서
파랗게 멍이 든 듯
어지럽게 깊은 하늘
포근히 익는 뜨락에서
알밤하나 뚝 진다.
감나무 가지마다
빨갛게 물이 들고
금풍에 물결치는
너른 들 푸른 하늘
배부른 허수아비도
춤을 추는 이 가을.
오가는 길섶마다
풀을 뜯는 염소 황소
코스모스 하늘하늘
손짓하는 그리움에
지금도 가슴 설레는
아직 어린 고향이여.
번호 | 제목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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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3 | 선택 - 신현필 | 바람의종 |
1042 | 인생 - J에게 / 신현필 | 바람의종 |
1041 | '물때회'에 부쳐 - 신현필 | 바람의종 |
1040 | 평상심 - 신현필 | 바람의종 |
1039 | 반추 - 신현필 | 바람의종 |
1038 | 그대에게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7 | 표상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6 | 아버지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5 | 길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4 | 가끔은 산에 올라 - 김영덕 | 바람의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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