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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길 - 박임서
꼬불꼬불 산길을
질러가는 칡넝쿨
아카시아 달콤한 향
산딸기 붉은 유혹
더러는
얽히고 설켜
쉬어 감직하련만
굽이굽이 산등성이
비구름도 무거운데
힘겨운 오르막길
질러가고픈 샛길 있다
갈등을
스쳐 가는 뱀
잠시 충동 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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