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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삼
인연(因緣) 1 -
산다는 게 무엇인지 대답 선뜻 못하면서
길든 가난 앞세우고 뒤척뒤척 살아왔다
그늘진 산자락 거둬 바쁜 걸음 또 옮긴다.
육십년 일군 달밭 우거진 외롬일레
내리는 빗 길 따라 이길 저길 걷다보면
젖은 옷 벗어 말릴 곳 한 곳쯤은 있을라.
모든 것 잊어야지 잊으며 살아야지
만났다 헤어짐이 멍에로 죄어오고
품안에 두고 간직할 사진 한 장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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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시 시조의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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