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회 수 7,495 추천 수 16 댓글 0
영. 바라춤 - 박옥균
어설픈 바람에 묶여 뒤척이는 세월 잡고서
얄팍이 지고 피는 풀잎처럼 붙는 시름을
그 한 철 휘젓는 속 털려고 허리춤 젱겅 돌아보고
아득히 구름에 갇혀 뒤뚱대는 하늘이고서
초라히 헐고 쌓는 턱만 같은 업장 흔들어
그 한 녘 휘모는 땅 떨구려 가슴팍 젱겅 날리는가
아득히 구름을 깨쳐 훅 닿고 갈 하늘 저 쪽에
초라히 묻고 캐는 충만 같은 업고라 해도
저 한 녘 뒤 엎힐 땅 떨치려 몸뚱이 함빡 날림이여
어설픈 바람에 묶여 뒤척이는 세월 잡고서
얄팍이 지고 피는 풀꽃처럼 붙는 시름을
그 한 철 휘젓는 속 텰려고 홑자락 젱겅 돌아보고.
번호 | 제목 | 글쓴이 |
---|---|---|
공지 | 우리시 시조의 이해 | 바람의종 |
1044 | 시간 - 이정자 | 風磬 |
1043 | 멍에 - 김영덕 | 風磬 |
1042 | 봄비 - 김보영 | 風磬 |
1041 | 첫사랑 - 임금자 | 風磬 |
1040 | 청평사에 다녀오다 - 서공식 | 風磬 |
1039 | 강가에서 - 경규희 | 風磬 |
1038 | 선묘(善妙)의 사랑 - 김민정 | 風磬 |
1037 | 아름다운 황혼녘 - 이도현 | 風磬 |
1036 | 겨울 電柱 - 장지성 | 風磬 |
1035 | 봄이 오는 소리 - 자헌 이정자 | 風磬 |
1034 | 2007 경남신문 신춘문예 시조부문 | 어떤 귀가 - 김명희 | 風磬 |
1033 | 2007 매일신문 신춘문예 시조부분 - 가면놀이 - 이민아 | 風磬 |
1032 | 2007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조부문- 눈은 길의 상처를 안다 - 이민아 | 風磬 |
1031 | 2007 농민신문 신춘문예 시조 - 구석집 - 김사계 | 風磬 |
1030 | 저문 날의 斷想 -김광수- | 바람의종 |
1029 | 生命의 길 -이명자- | 바람의종 |
1028 | 네 가슴에는 무엇을 품고 사나 -유권재- | 바람의종 |
1027 | 고향 -장지성- | 바람의종 |
1026 | 선운산 저녁 -김정숙- | 바람의종 |
1025 | 달과 함께 -이근구- | 바람의종 |
1024 | 나그네 - 김석철 | 바람의종 |
1023 | 흔적 - 임금자 | 바람의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