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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타리 - 김승규
세월은 철 없는 상록
꿈을 먹던 젊은 날은
녹스는 바람앞에
문드러진 몸뚱이네
일주문 문턱에 서서
뒤안길을 잠시 본다.
갓 쪄낸 감자같은
맛-깔이 푸근푸근한
박꽃지붕 정한들이
사립짝 열고닫던
나의 집 울타리 없어
찬바람이 돌고 돈다.
칼국수 훌훌먹던
칠월의 저녘이면
모락모락 모깃불에
강냉이 입에 물고
별 헤던 아버지의 집
이제야 돌아보네.
번호 | 제목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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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3 | 선택 - 신현필 | 바람의종 |
1042 | 인생 - J에게 / 신현필 | 바람의종 |
1041 | '물때회'에 부쳐 - 신현필 | 바람의종 |
1040 | 평상심 - 신현필 | 바람의종 |
1039 | 반추 - 신현필 | 바람의종 |
1038 | 그대에게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7 | 표상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6 | 아버지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5 | 길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4 | 가끔은 산에 올라 - 김영덕 | 바람의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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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0 | 불이문 - 김영덕 | 바람의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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