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 위에 그림자 - 백이운
다시 흘려 보내야 할 그 무엇 있다면
지상의 이른 아침 두물머리로 나오거라
저마다 목숨을 탄주하는 뭇 숨결이 보이리니.
물 그림자에 제 그림자 조용히 포개며
저희끼리 주고받는 은빛 언어 燃燃해도
버릴 것 버리지 못해 숨죽이는 나무들.
집착에서 자유로우면 이 봄도 물로 흐르리,
나뭇가지에 의지해 있던 힘없는 작은 새가
한순간 물 그림자를 향해 내려앉다 솟구친다.
우리시 시조의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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