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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사랑 - 김남환
문득 눈길 던지면 끝없이 빨려드는
저 파란 華嚴 속 한 주기 강이 열려
어머니 타고 간 꽃상여
굽이굽이 어린다.
길에서 길을 잃고 집에서 집을 잃은
비릿한 미망의 허물 저자에 쏟아버리고
한 마리 힘센 산지니로
솟구쳐나 볼 것을.
그예 지워지는가 삶과 죽음의 경계
천년의 쪽빛 사랑 살아 돌아오는 날은
푸르러 아뜩해지는
내 황홀한 소멸이여.
번호 | 제목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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