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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섬 - 김보영
썰물에 해조음이
뭍에서 멀어지듯
낙엽 진 빈뜰 나목
설한풍에 홀로 서서
무시로
찾을 소식을
바람결에 줍게 하네.
단풍잎 고이 접던
소녀적 추억 새기며
짧아진 햇살 늘려
한해를 거둬놓고
깊고 찬
하얀 섬에서
봄 그리며 지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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