雪日 - 이승은
수런대는 소문마냥 먼데 눈발은 치고
에굽어 아스라한 철길을 비껴가듯
욕망도 희망도 없이 또 그렇게 저무는 하루
그 하루를 다 못 채우고 그예 누가 떠나는지
낮게 엎드린 채 확, 번지는 진눈깨비
더불어 살 비비던 것 먼 길 끝에 남아 있다
저물 무렵 한때를 떠도는 영혼처럼
덜 마른 건초더미 어설픈 약속처럼
찢어진 백지 한 장이 가슴속으로 날아든다.
雪日 - 이승은
수런대는 소문마냥 먼데 눈발은 치고
에굽어 아스라한 철길을 비껴가듯
욕망도 희망도 없이 또 그렇게 저무는 하루
그 하루를 다 못 채우고 그예 누가 떠나는지
낮게 엎드린 채 확, 번지는 진눈깨비
더불어 살 비비던 것 먼 길 끝에 남아 있다
저물 무렵 한때를 떠도는 영혼처럼
덜 마른 건초더미 어설픈 약속처럼
찢어진 백지 한 장이 가슴속으로 날아든다.
| 번호 | 제목 | 글쓴이 | 
|---|---|---|
| 공지 | 우리시 시조의 이해 | 바람의종 | 
| 1044 | 가을 - 신현필 | 바람의종 | 
| 1043 | 선택 - 신현필 | 바람의종 | 
| 1042 | 인생 - J에게 / 신현필 | 바람의종 | 
| 1041 | '물때회'에 부쳐 - 신현필 | 바람의종 | 
| 1040 | 평상심 - 신현필 | 바람의종 | 
| 1039 | 반추 - 신현필 | 바람의종 | 
| 1038 | 그대에게 - 김영덕 | 바람의종 | 
| 1037 | 표상 - 김영덕 | 바람의종 | 
| 1036 | 아버지 - 김영덕 | 바람의종 | 
| 1035 | 길 - 김영덕 | 바람의종 | 
| 1034 | 가끔은 산에 올라 - 김영덕 | 바람의종 | 
| 1033 | 일상의 노래 - 김영덕 | 바람의종 | 
| 1032 | 담백한 날을 위하여 - 김영덕 | 바람의종 | 
| 1031 | 끝은 시작이어라 - 김영덕 | 바람의종 | 
| 1030 | 불이문 - 김영덕 | 바람의종 | 
| 1029 | 나무거울 - 김영덕 | 바람의종 | 
| 1028 | 겨울편지 - 김민정 | 바람의종 | 
| 1027 | 에밀레보다 푸른 사랑 - 김민정 | 바람의종 | 
| 1026 | 가을편지 - 김민정 | 바람의종 | 
| 1025 | 슬픔처럼 비가 내리고 - 김민정 | 바람의종 | 
| 1024 | 한 잔의 인생 - 김민정 | 바람의종 | 
| 1023 | 마음 한 장 - 김민정 | 바람의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