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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원(雪原)에서 - 이근구
당신이 적어보낸
새하얀 편지 한 장
발신인 수신인 인사말도 없지만
순백의 은밀한 사연
눈부시게 읽었소.
나목에 걸터앉아 침묵에 잠겨있는
그것은 젊은 날 당신의 초상
티없는 백자
회상은 잃어버린 꿈
얼어붙은 눈물이외다.
추억은 철솔가지
눈꽃으로 쌓이고
그 무게 감당 못해 찢어지는 육신이여
그것은 젊은 날의 유산
평생의 업보외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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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2 | 인생 - J에게 / 신현필 | 바람의종 |
1041 | '물때회'에 부쳐 - 신현필 | 바람의종 |
1040 | 평상심 - 신현필 | 바람의종 |
1039 | 반추 - 신현필 | 바람의종 |
1038 | 그대에게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7 | 표상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6 | 아버지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5 | 길 - 김영덕 | 바람의종 |
1034 | 가끔은 산에 올라 - 김영덕 | 바람의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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