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枯木 - 문태길
산에는 산보다 큰 숨결이 살고 있다
타버린 꿈의 시체 개울되어 흘렀지만
아무도 사르지 못할 정형시가 남았고.
앙상한 손가락으로 돌풍을 휘어잡아
치솟는 울분들은 폭포되어 부서지며
한맺힌 노래 소리에 번개도 빗겨 달고
숨가뿐 이념들을 은하로 씻으면서
동강난 허리 틈에 기웃이 서 있어도
새로운 하늘 그리며 푸르게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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