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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 박구하
누구냐, 네 가장 순수한 인내를 뽑아
다만 일회용으로 입막음을 하려는 자
머리는 다독거리고 몸체는 처박는다
쳐라, 망치든 자여 너희의 소용대로
뒤통수를 맞고도 소리치지 않는 것은
그래도 메워두어야할 틈새가 있어서다
다시 누군가의 가슴에 대못을 박고
꼿꼿한 소름으로 견디고 있는 것은
차생에 나의 할 일이 아직은 남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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