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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境界)마다 꽃이 핀다 - 최길하
부서진 어느 벽화의 목마른 먼지와
증발 된 내 눈물이 어느날 만나서
앞산에 고운 다리 하나를 내려놓은 오후.
이슬 한방울이 풀잎을 당기듯
모든 인연들은 마음을 휘어 놓는다.
만다라 다리가 놓여 경계마다 꽃이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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