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뗏목 타기
최 숙 영
젊음, 오직 그것 믿고 떠나온 낯선 도시
상류에서 띄워 올린 닻이 나의 전부였네
"도전은 삶이 아니다"
만류하시던 어머니!
깃폭에 매단 의지도 무색했던 바람, 바람
아뜩한 급류 타기
표류하던 절망의 강
오기(傲氣)로 세운 오뚜기
다시 올린 푸른 돛대.
속없이 살 수 없어 고스란히 남은 흔적
아름다운 인연으로 되돌리고 싶을 때는
떠나라!
일상을 떠나라!
오직 혼자가 되어 보라.
하류도 이젠 두렵지 않네, 누구든 흘러갈 것을
가끔씩 생각의 끝 노를 저어 가다보면
누굴까?
나의 도강(渡江)을 끝까지 지켜줄 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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